인간세상/[close] 부수입 만들기

배민커넥트 도보 눈물 나는 첫 배달 후기

도미노@ 2021. 11. 7. 22:12

운동에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배민커넥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도보는 돈 벌자는 목표가 아니라
운동에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
돈 버는 목표로 도보 커넥트를 하기에는
시간이 아까울 수 있다.

배민커넥트를 신청한 지는 꽤 됐는데
전에 맥주 보냉 가방으로 나갔다가
괜히 음식 안 들어가서 망할까 봐
그냥 들어왔었다.

그 이후로 배달 가방은 샀는데
컨디션 때문에 좀 쉬다가
오늘 첫 개시!

오늘의 수익 6,100원!





첫 배달 후기를 말하자면

1.
오래된 빌라에서 계속 살고 있는 나로써는
고객 요청에 현관 출입문 비밀번호가
따로 안 적혀 있으면
그냥 문 열고 들어갈 수 있는 줄만 알았다.

고객 요청에 공통 출입문 번호가 없다?
그런데 비밀번호를 누르게 돼 있다?
호수를 누르고 호출을 누르세요.
그럼 문 열어주시더라고요. ㅠㅠ

친구 만날 때도 밖에서 보쟈나요..
친구네 집 가도 전화해서
나 왔다 문 좀 열어주라 하쟈나요..
이렇게 남의 집을 갈 일이 없어서 진짜 몰랐다..

첫 배달인데 이거 몰라서
고객한테 전화했는데
모르는 번호라 그런지 안 받고..
음식 주인인 카페 사장님께 전화했더니
당연히 사장님도 모르시고..
친절한 사장님께서 배민 고객센터에
연락해보라 하셔서
연락해서 현관문 비밀번호 없다고 채팅하고..
아무것도 못하고 아파트 현관 앞에서
20분 서 있었다. ㅠㅠ
카페 사장님이 고객이랑 통화가 되셨는데
사장님이 친절하게 나한테 다시 연락해 주셔서
호수+호출 해서 고객이 열어 주셔서 들어갔다.
^^..
친절한 사장님께 감사합니다.
다음에 친구랑 꼭 그 카페 갈게요. ㅠㅠ
혈육이 다니는 피씨방 앞이니까
혈육한테 거기서 커피 사라고 홍보할게요..
감샤합니다. 😭


2.
라섹 수술 8년이 지나서
시력이 슬슬 떨어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저녁 8시, 어두운 시간
배달을 시작했고
지도 보고 도착은 했는데
건물 이름이 안 보였다. ^^
배달 잘못할까 봐
건물 이름 확인하고 들어가려고
빙글빙글 돌아서 한참 걸렸다.
시력 나쁘신 분들은
안경이나 렌즈가 있다면 추천 드려요. ㅠㅠ


3.
보통 픽업시간보다 빨리 도착하는데
정직하게 픽업 완료 + 출발 누르지 말고
시간 채웠을 때 누르면 좋다.

픽업 + 출발 누르면 바로
픽업지 -> 도착지 시간이 카운트가 되는데
나처럼 초보자라면 건물 찾는 등
도착해서 헤매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면 좋을 것 같다.

현관문 호출 때문에 헤매기 전에도
아파트가 익숙하지 않은 나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동 찾기도 어려웠고
(특히 어두워서 멀리서 숫자가 안 보임)
동 찾으니까 1/2호, 3/4호의 입구도 달라서
헤매느라 시간이 늦어졌는데
지연 처리를 해야 하는 게 곤란했고
괜히 컴플레인 걸릴까 봐 조마조마했다.

출발하는 시간을 조금 아꼈으면
지연 처리를 안 해도 되는 정도였기 때문에
마음 졸이는 것보다는 시간 아끼는 것을 추천!


4.
문 앞에 두고 벨 눌러 주세요 요청이 있을 때는
사진을 첨부할 수 없고
카메라를 켜서 바로 찍어야만
배달 완료 처리가 가능하다.


배달지 도착
> [여기에 두었어요] 인가 그 버튼 누른 다음 "직접" 사진 찍기
> 배달 완료 처리 / 벨 누르기
순서로 해야 하는데,
나는 그냥 도착
> 문 앞에 두고 일반 카메라로 사진 찍음
> 벨 누르고 엘베 내려가는 길에
배달 완료 누르니까
[여기에 두었어요]를 먼저 처리하라길래
아까 찍은 거 첨부해야쥐이잉~ 했는데
사진 첨부가 불가능했다.

다시 올라가서 텅 빈 문앞 사진 찍음.
관제센터에 발송된다길래
(그럴 일은 없겠지만) 이게 뭐냐고 할까 봐
다시 보내고 싶었는데
다시 보내는 기능 없음.
(혹시라도 장난질할까 봐
바로 찍는 것만 가능하게 만든 것 같다.)
저 배달 제대로 했어요 배민 선생님들 😭😭



오늘 해 보고서
다음에는 이렇게 해야겠다!
생각한 부분은 이 네 가지.

시간 못 맞출까 봐 긴장돼서
멀리 있는 거 못하고
집 근처만 했는데
현관문 때문에 당황
+ 시간 늦을까 봐 빠른 걷기 했더니
은근 운동이라 땀이 났다.

그래도 운동하고 돈 벌어서
기분이 죠습니당!



체력이 된다면 내일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