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정교하게 다듬어진 공포의 기록!
김영하의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후
일 년 반 만에 펴낸 장편소설로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은퇴한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로 데뷔한 지 19년,
독보적인 스타일로 여전히 가장 젊은 작가라
불리는 저자의 이번 소설에서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지는 잠언들,
돌발적인 유머와 위트,
마지막 결말의 반전까지
정교하고 치밀하게 설계된
모든 것들을 만나볼 수 있다.
30년 동안 꾸준히 살인을 해오다
25년 전에 은퇴한 연쇄살인범 김병수.
알츠하이머에 걸린 70세의 그가 벌이는
고독한 싸움을 통해 세계가 무너져 내리는
공포 체험에 대한 기록과 함께
인생이 던진 농담에 맞서는 모습을 담아냈다.
잔잔한 일상에 파격과 도발을 불어넣어
딸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살인을 계획하는
그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삶과 죽음,
시간과 악에 대한 깊은 통찰을 풀어놓는다.
독서를 막 시작한 나는
독서를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하며 취미를 삼고 싶어서
초보자에게 좋은 흥미로운 책을 찾고 있었다.제목이 자극적이어서 이거다! 하고 읽었는데
겉보기엔 스릴러지만
알고 보면 굉장히 철학적인 책이다.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실제 종이책도 150페이지의
짧은 분량이라고 한다.
게다가 문체 특성상
빨리빨리 읽어지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도 안 돼서 다 읽었다.
정말 쉽게 읽히는데,
스릴러 같으면서 철학적이다.
글을 쓰시는 내공이
엄청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치열하게 사는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고 할까?
후반부에 나오는 대사가 떠오른다.
어떤 사람이 취재차 찾아와
악에 대해 물었다.
악을 알아 뭐하려고 물으니,
알고 피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병수의 대답은
악은 안다고 피해지는 게 아니라고,
악이 피해가기를 기도하라고 했다.
그리고 책 커버에 있는 말이 뒤따랐다.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소름이 끼치는 장면이었고,
생각이 많아지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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